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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노벨상 '우회 비판'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55)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것에 불만을 품은 중국 언론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의식한 듯 정면 대응 대신 외국 언론을 인용하거나 일반인들이 잘 보지 않는 영자지를 통해 비판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우회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러시아 매체 : 노벨평화상은 서방 정치의 도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노벨평화상 선정을 비판한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의 칼럼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타르타스통신 소속 정치평론가는 칼럼에서 "노벨의 유지에 따르면 평화상은 각국 인민의 단결에 이바지하고 군축에 기여하는 등 평화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야 하지만 이 상을 주관하는 사람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서방의 입맛과 기호에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이어 류샤오보에 앞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을 잘 알 수 있다며 엘 고어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예를 들었다.

칼럼니스트는 앨 고어의 경우 환경 보호의 공로를 인정하더라도 이는 평화라는 주제와는 직접 관련이 없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와 관련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 선정의 타당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벨상 선정위원회가 노벨의 유지를 훼손하고 있으며 세계인들은 위원회의 독립성마저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이 칼럼을 요약 게재했을 뿐 자사의 견해는 덧붙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9일 사설에서 "노벨위원회는 지난 30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경제·사회적 진보를 이룬 국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오만과 편견을 드러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 언론들은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8일 밤 수상자 선정에 유감을 표명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반응을 짧게 전했을 뿐 이후 류샤오보와 관련한 보도를 거의 하지 않는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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