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는 '문화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달 11일로 예정된 정상회의 첫날 환영만찬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한국 문화의 특징을 한눈에,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야심차게 준비해 온 '고려불화대전 - 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을 오는 12일 개막해 G20 정상회의 기간을 포함해 내달 21일까지 6주 동안 개최함으로써 세계적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려불화 61점을 포함해 관련 유물 108점이 전시돼 한국미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또 황남대총 출토유물 500여 점의 과학적 분석 성과 등을 전 시하는 황남대총전, 백제유물 50여 점을 선보이는 '다시보는 백제전', 함흥본궁도 전시전 등도 G20 행사를 즈음해 개최한다.
이처럼 정부는 G20 정상과 각국 대표단에게 우리의 사회와 경제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한국이 어느 나라 못지 않은 문화강국이란 점을 홍보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G20준비위원회 관계자는 11일 "세계를 향해 한국이 문화강국임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주요 국가의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이니 만큼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만찬장인 국립중앙박물관 외에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정상회의 기간을 전후해 펼쳐져 각국 손님들을 맞게 된다.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조선왕조 22대 왕인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수원 화성 봉수당에서 베푼 회갑연을 80분짜리 무대예술로 재구성한 궁중의례 전통공연 '태평서곡'이 열린다.
국립극장에서는 G20 참석 각국 정상 및 외교사절을 초청한 가운데 국립무용단이 '춤, 춘향'과 '코리아 판타지'를 선보이고, 국립창극단의 '청' 공연도 마련되는 등 11월까지 전통공연이 집중 배치된다.
G20 개막 직전에는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경축음악회가 관련국 예술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아시아 9개국 15개팀의 정상급 가수들이 공연하는 희망나눔 빅 콘서트 '아시아송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또 '2010 대한민국 국제음악제'와 '2010 서울공연예술제'도 G20 기간에 열어 각국 대표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의 문화와 발전상,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 9월 G20 회원국의 언론인이 참가하는 학술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G20 서울 정상회의가 단순한 국제 외교행사로 끝나지 않고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국가브랜드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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