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자신의 58번째 생일을 맞아 명문 모스크바국립대 여대생들이 준비한 선물 가운데, 속옷 차림으로 찍은 사진이 담긴 '야한 달력'을 자신의 권위주의적 정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대안 달력'보다 더 마음에 들어했다고 총리 공보실이 8일 밝혔다.
러시아 최고 명문 모스크바국립대 신문방송학부 여학생들은 7일 58번째 생일을 맞은 푸틴 총리를 축하하기 위해 속옷 차림의 야한 포즈를 취한 자신들의 사진이 담긴 달력을 제작했다.
이에 대항해 같은 학부의 다른 여학생들은 옷을 제대로 갖춰 입고 입을 테이프로 봉한 채 반(反) 크렘린 성향의 안나 폴리트콥스카야 기자 암살 사건과 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로코프스키 투옥 등을 비판하는 정치적 질문을 담은 대안 달력을 만들었다.
인터넷 뉴스 통신 뉴스루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총리 공보실장은 이날 "푸틴 총리에게 여대생들의 '깜짝 선물'에 대해 상세히 보고했다"며 "총리는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한 여학생들의 사진이 담긴 달력을 더 마음에 들어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두 그룹의 여학생들 모두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있다"고 격려하면서도 "이것이 학사과정이나 공부를 하는데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고 페스코프 실장은 전했다.
이어 푸틴은 "물론 야한 달력을 찍은 여학생들이 더 경이감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고 페스코프 실장은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푸틴, 여대생들의 '야한 달력' 선물에 호감"
총리 공보실, "정치적 질문 담은 '대안 달력' 보다 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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