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꽃내음과 진한 커피향이 가득한 이곳.
플라워 카페 스롤라인으로 안내합니다.
'스롤라인'은 캄보디아어로 '사랑합니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요.
그래서일까요? 총천연색의 화사한 꽃, 동시에 은은한 향기까지.
첫인상만으로는 연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커피를 만드는 플로리스트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카푸치노 한 잔 주세요.]
[한진영/플라워 카페 사장 : (여기가 커피 전문점 인가요?) 네 커피 전문점입니다. (왜 이렇게 꽃이 많아요?) 커피가 좋은 환경에서 마시는 게 맛있잖아요. 저희가 생각한 게 꽃이 같이 있으면 대화도 잘되고 마음도 안정될 것 같아서 꽃과 커피를 함께 팔고 있습니다. ]
꽃 파는 커피 전문점, 스롤라인.
꽃과 커피가 만나게 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만성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사랑의 울타리가 되기 위해서죠.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이유만으로 소외받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현재 17명의 정신장애 회원들이 이곳에서 매장운영도 하고 기술도 익히면서 재활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 정신분열증으로 고통받아 온 이정희 씨.
그녀는 지금 플로리스트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신혜정/사회복지사 : (회원들이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힘들어 하는 점은 무엇인가?) 정신장애 회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회적 편견이다.]
이들이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든든한 벗이 되어주는 조력자들도 함께합니다.
이곳은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인데요.
[한진영/플라워 카페 사장 : 현재 이곳에서 다섯 명이 국가공인자격증인 화훼기능사에 도전 중입니다. 세 명은 이미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한 달 후 있을 실기준비에 한창이에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꽃과 커피향, 그리고 음악 속에서 동료들하고 같이 공부를 하니까 의욕들이 다들 넘쳐요.]
바리스타 자격증과 화훼기능사 자격증 교육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3~4일 일하고 근무수당을 받습니다.
식물을 기르고 꽃을 가꾸는 활동은 정신질환을 완화시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김재훈/정신장애 직업재활시설 회원 : 회원들과 많이 친하게 되서 지루하지 않게 일하게 됐고.]
커피 향과 꽃 향기가 어우러진 플라워 카페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한민영/직장인 : 커피향도 진하고 맛있고요. 정성껏 준비해주셔서.]
[김미영/직장인 : 다른 곳과 달리 공기가 청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회원 가운데 한 명은 얼마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유명 커피전문점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신혜정/사회복지사 : 회원분들이 희망과 꿈을 가지고 오셨는데요.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고, 장애인 분들이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기관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
사랑이 꽃피는 커피전문점, 스롤라인.
똑똑한 일터로 더 큰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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