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여름 태풍 곤파스로 벼이삭이 말라붙는 백수피해를 입은 천수만 간척지 농민들이 벼를 불태우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농민들은 정부의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곤파스로 벼농사를 망친 농민들이 차량시위를 벌입니다.
농민들은 피해가 워낙 커 쌀 한 톨 건질 게 없다며 수확도 안한 논을 트랙터로 갈아 엎었습니다.
[조진상/농민 : 벼상태를 보시면 새먹이로도 못써요. 다 날아가잖아요.]
벼에 불을 놓자 마른 벼논은 금세 타들어 갑니다.
[김철주/농민 : 사는 게 막막 하잖아. 막막하죠…]
천수만 간척지를 분양받은 500여 명 가운데 무려 절반 가량이 임대농들이어서 사정이 더욱 딱한 상태입니다.
농민들은 논임대료가 1ha에 300만 원인데 정부의 보상액은 110만 원에 불과 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지난 2월 현대서산농장을 퇴직하면서 50~70여 ha씩 임대해 농사를 지은 43명의 전 현대직원들은 졸지에 빚더미를 떠안게 됐습니다.
[전 현대서산농장 직원 : 우리 인건비는 그만두고 개인당 보통 2억에서 2억 5천만 원씩 손실이 예상됩니다.]
서산지역에서만 6천 8백ha의 논이 백수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5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민들은 내년에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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