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에 위치한 한 다세대 주택 옥상입니다.
들깨며, 배추며, 수세미며, 다양한 종류의 텃밭 상자가 여기저기 놓여 있는데요.
집 주인 이춘희씨가 1년 전부터 이곳, 옥상에서 직접 재배해 온 것들입니다.
[이춘희/서울 목동 : 봄에는 상추랑 토마토 길러먹고, 가을에는 배추심고, 겨울에 먹을 준비 위해서 삼동초 뿌려놓고 파 종류는 작년에 심은 거 도로 난 것도 있고 그래요.]
그 중에서도 특히 요즘 금값이라는 배추가 눈에 띄는데요.
김장철을 대비해 하나 둘 심어 놓은 게 벌써 50포기가 훌쩍 넘는 이 집의 보물 작물이 됐습니다.
[이춘희/서울 목동 : 배추값 올라갈 줄 아무도 몰랐죠. 그냥 가을이니까 심는 거라 생각했지. 그냥 값 올라가는 줄 모르고 그냥 편안하게 심어 먹는 거에요.]
덕분에 아침저녁으로 끼니때마다, 옥상에 가득한 배춧잎만큼 좋은 반찬이 없습니다.
손수 재배한 배추로 담근 김치도 먹음직스럽게 잘 익었는데요.
요즘처럼 배추가 금값일 때 직접 재배한 배추는 가계 살림에도 이만저만 도움되는 게 아닙니다.
[이춘희/서울 목동 : 내가 직접 길러 먹으니까 안심하고 먹고, 밖에 나가서 돈 쓸 일 적고, 밖에 음식 안사먹으니까 돈 적게 들어가고 우리 살림에 일거이득이지요. 모든 것이요. 이렇게 집에서 해먹으니까.]
이 씨가 이렇게 풍성한 배추를 일굴 수 있었던 건 올봄 서울시에서 진행한 상자 텃밭 가꾸기 지원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이현진/서울시 녹지과 도시농업지도사 : 도시녹화를 목적으로 하는 상자텃밭을 분양하고 있어요. 서울시 전역에 다 분양된 상태고, 현재까지 텃밭을 활용해 재배하면서 너무 기쁘게 하고 계세요.]
채소 재배 방법도 의외로 간단합니다.
화분이나 스티로폼을 활용해 채소를 재배할 경우, 산에서 직접 가져온 오래된 흙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옥상은 햇빛이 잘 들어 채소가 잘 자라지만 수분증발량이 많아 충분하게 물을 주는 게 중요한데요.
스티로폼 등을 이용해 열이 올라오는 땅에서 한 뼘 정도 떼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쌀쌀한 날에는 투명비닐을 이용해 간이터널을 만들어 보온효과를 주는 게 필요합니다.
[이현진/서울시 녹지과 도시농업지도사 : 작물이란 건 화초 키우듯 키우면 되거든요. 조금의 관심과 때가 됐을 때 주는 퇴비, 제일 주의해야 될 게 물이에요. 물주는 거 신경을 쓰시고, 퇴비만 잘 주시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게 채소밭이에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배추 값.
덕분에 가정에서 손수 재배하는 상자 텃밭은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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