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1일) 내린 유례없는 기습폭우로 이재민이 1만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추석연휴 동안 벌어진 일이라 피해상황집계나 복구작업 모두 더디기만 합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가 그친 지 하루가 더 지났지만, 상가 안에는 아직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동원돼 하루 종일 물빼는 작업을 계속해도, 흙탕물은 좀처럼 줄어들질 않습니다.
[황현숙/피해주민 : 이 난리통에 무슨 추석을 세요. 여기서 물 들어오고 난리가 났었어요.]
담장이 무너지면서 주차돼 있던 승용차와 트럭들은 완전히 박살이 났고, 아슬아슬하게 기울어 있는 담장이 마저 무너질 위험도 있습니다.
유례없는 기습폭우로 2명이 숨지고 이재민 1만 1천 8백여 명이 발생했지만, 복구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경찰과 군병력까지 복구작업에 투입됐습니다.
명절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간 공무원이 많아 피해현황 조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원/피해 주민 : 10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20번도 넘게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11시 돼서 나온 거예요. 오전에….]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의 미숙한 대처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대책본부는 그제 저녁 7시에야 전 공무원 비상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이미 비는 잦아들고, 수도권 일대는 물바다가 된 뒤였습니다.
기상청도 비구름의 이동 속도를 예측하는 데 실패해 결과적으로 오보를 냈습니다.
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이재민들은 악몽같은 추석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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