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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9월 폭우, 원인은 여름과 겨울의 '충돌'

<8뉴스>

<앵커>

9월 하순에 서울에 이렇게 큰 비가 내린 건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라고 하죠? 기상청도 이런 큰 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유가 뭐였을까요?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것은 물러나지 않으려는 여름과 빠르게 다가오려는 겨울의 충돌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일찍 강하게 발달한 대륙 고기압과 늦더위를 몰고온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한 것입니다.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겨울철에나 나타나는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찬공기가 내려오는 가운데 남쪽의 더운 공기가 물러가지 않고 버티면서 두 기단이 서울 상공에서 부딪쳤기 때문입니다.]

12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지 못하도록 떠 받쳐 비구름이 느리게 움직인 것도 강수량이 늘어난 한 이유입니다.

추석을 전후해 집중호우가 내린 것은 지난 59년 태풍 사라호와 2003년 태풍 매미, 그리고 이번이 3번째입니다.

집중호우를 뿌린 구름이 점차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서울과 경기북부 일부지역의 호우 특보는 오후 7시 반을 기해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21일)밤에도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강수량은 30에서 최고 100mm 가량 되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내일 새벽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아침에는 중부지방, 오후늦게나 밤에는 남부지방의 비도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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