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제 추석 차례 지내시면 성묘들 가실 텐데, 아무도 찾지 않는 무연고 묘가 전국적으로 3백만 기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18배가 이렇게 방치된 채 풀만 자라고 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정이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공원 묘지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곳곳에서 성묘가 한창이지만 한 편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들이 모여 있습니다.
비석은 커녕 봉분까지 무너져 묘지처럼 보이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관리하는 가족이나 친지가 없는 묘를 무연고 묘라고 합니다.
이같은 무연고 묘는 전국에 약 300만 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전국에 있는 묘 1,435만 기의 20%가 넘는 비율입니다.
면적으로 따지면 여의도 넓이의 약 18배로 추산되지만 정확한 현황은 파악조차 안되어 있습니다.
[신승일/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 : 농어촌지역, 또 분묘가 대부분 조성된 지역일 경우에 대다수 지역에서 무연고 분묘를 관리하기 위한 일제조사는 사실상 그렇게 많은 사례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
무연고 묘는 지자체가 3개월 동안 공고한 뒤 화장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나중에 연고자가 나타나면 묘지를 다시 조성하고 손해보상까지 해야 합니다.
이 때문제 지자체에서는 무연고 묘에 손대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상돈/묘지 관리인 : 가족들이 나중에 개장하고, 화장을 했을 경우에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가족 분들이 유골을 어디 모셨냐…,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임의로 막 처리하기도 힘든 상황이죠.]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묘지를 전수 조사해 묘지 관리자와 매장시점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이병주,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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