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을 앞두고 내놓은 특별 물가관리 대책이 추석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데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책이 나왔는데도 장바구니 물가는 더 뛰면서 추석상 준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채소나 생선처럼 급등한 제품 가격을 집중 점검하고 비축 물량도 풀어 가격안정화를 이루겠다고 했지만 체감 물가는 갈수록 뛰고 있습니다.
물가 대책이 나온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애호박은 한 주 전보다 35%나 뛰었고, 풋고추와 대파 등도 20% 안팎으로 값이 올랐는데요. 올해 이상 기후로 채소 가격이 계속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상승세가 걱정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 비가 자주 내린데다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편이어서 농식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요.
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따르면 상추 100그램 가격의 경우 한 주 전보다 13% 이상 오르면서 삼겹살 100그램 가격보다 840원이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추를 삼겹살로 싸 먹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이런 영향때문인지 여론조사 기관 닐슨코리아 컴퍼니가 서울 등 주요 광역시 4곳의 성인 남녀 천 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해 봤더니 올 추석비용 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었습니다.
평균 비용은 35만 4천원으로 나타났는데요. 월소득이 낮을 수록 지난해보다 비용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물가 상승 압력이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은행 조사를 보면 지난달 수입 물가가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5.7% 올라서 다섯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지난달 환율이 떨어졌는데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물가도 일반적으로는 하락하는데도 불구하고 곡물과 철광석 값이 무려 10% 이상 뛰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한 겁니다.
특히 밀 가격이 한 달 전보다 25% 이상 급등해 밀가루를 비롯한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의 연쇄 가격상승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보통 농수산품 수입가격은 9개월 정도 뒤부터 소비자 물가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게 되기때문에 갈수록 물가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도 그만큼 더 팍팍해 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대책은 약발 없고 물가는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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