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이슈분석-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우리 증시는 이틀 연속 반등했지만, 디플레 우려는 완전히 가신 것 같지는 않다. 외국인들도 아직 적극 순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고 미국 국채 10년물도 2.5% 수준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사실 디플레이션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디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temporarily) 물가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sustained-fall) 떨어져야 하고 물가 변동률이 플러스를 유지하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과도 다르다.
○채권 금리 동향
최근의 채권금리 하락 속도가 정당화되려면 물가가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고 그 마이너스 물가가 수 분기 내지 수 년간 지속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7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2%, 핵심 물가 기준으로는 0.9%로 플러스권이다. 일본도 마이너스 물가 상승에 이르기까지 버블 붕괴 후 6년이란 시간이 걸렸는데 이를 감안하면 최근 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도해 보인다. 최근 채권 버블, 즉 본드 버블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연유이다.
"채권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
특히 주식의 기대 수익률과 채권의 기대 수익률의 차이를 말하는 일드갭(Yield Gap)을 통해 주식의 매력도를 측정해 보면 주식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PER 분의 1로 계산하는데 PER이 10배면 10분의 1이니까 10% 정도로 보면 된다.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잘 아시다시피 은행금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된다. 현재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5% 정도니까 은행에 가면 이것보다는 조금 더 높은 이자를 준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채권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된다. 채권 기대수익률은 4%고 주식은 10%라면 주식이 6%P 더 매력적이다.
이 주식과 채권의 기대수익률의 차이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주식이 더 매력적이라고 본다. 금리가 떨어지거나 주식의 PER이 떨어지면 그렇게 된다. 근데 최근 이 일드갭이 2008년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 일본, 한국 모두 그렇다.
미국 일드갭, 일본 일드갭 지표를 보면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한국 일드갭의 경우 2008년 이후에 가장 최고 수준이다. 3분기 증시는 계속 올라갈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도 1800선 밑이라면 사야 한다는 관점이고 아직 매력적이라고 본다.
○금통위 시장 영향 전망
한국증권은 당초 9월 추석 자금수요 등이 몰려 있어서 10월 중에 인상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는데 최근에 경기 확장 속도라 빨라지면서 미리 금리를 올려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9월에 올릴 가능성과10월에 올릴 가능성을 반반 정도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은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시장 영향 크지 않아
그러나 금리를 올리더라도 시장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현재 기준금리가 2.25%에 2.5%로 올라가더라도 국고채 3년물과의 차이가 여전히 1% 이상 벌어져 있다. 원래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은 금리 수준이 거의 비슷했는데 금융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벌어져 있는 것인데 이 때문에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보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 디플레 우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여전히 산재해 있기 때문에 이번에 금리를 또 올린다고 해도 올해는 추가 금리인상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이것도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포인트
금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업종이 보험주다. 보험료를 받아서 운용할 수 있는 금리는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3.5% 정도 밖에 안되는데 과거에 금리가 높았을 때 팔아놓은 보장성 보험이나 저축성 상품은 고금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갭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듀레이션갭은 손보사보다 생보사가 훨씬 더 크다. 손보사 상품보다 생보사 상품이 일반적으로 만기가 훨씬 더 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과 같이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과정에서는 손보사보다 생보사가 훨씬 불리하다.
금리인상기 보험주 매력…많이 떨어진 손보사에 주목
8월 보험업종 종목별 등락률를 보면 지난달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다. 이것은 자동차 보험료가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에 그치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것은 좀 과다하다고 본다. 물론 지금 금리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8월 중 빠졌던 부분을 단기적으로 되돌림 해주는 정도의 움직임만 나타난다면 손해보험 업종의 수익률이 좋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손해보험주 투자 타이밍은 국고채 3년 금리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중국경제 지표 호조, 소비재주 종목 주목
2008년 이전에는 중국 관련주는 기계나 조선이나 물류 등 산업재 섹터를 들 수 있는데 중국이 그 당시에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투자와 관련된 업종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관련주는 소비재주도 주목할 만하다. 오리온이나 CJ제일제당처럼 음식료 업종, CJ CGV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베이직하우스와 같은 의류를 들 수 있겠다.
중국 '마이카 시대' 도래, 자동차 업종 모멘텀 강세
무엇보다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중국의 모터라이제이션(Motorization)이다.
중국 도시지역 100가구 당 보급률의 지표를 보면 자동차는12.3%에 그쳤다. 중국 도시지역가구 100가구 당 보급률은 휴대폰이187%, 컬러TV가137%, 에어컨이111%, 세탁기가97% 정도인데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필요한 생활가전 보급은 대부분 끝났다. 모멘텀이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섹터다.
그러나 자동차는 아직 12.3%밖에 안된다. 작년에 자동차 보조금 정책이 실시되면서 보급률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도 그 정도이다. 이런 관점에서는 아직 자동차 업종은 매력적이라고 본다. 중장기적으로 매수 타이밍에 적절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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