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러우면 '빈혈이나 뇌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나 어지러움증의 대부분은 귀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주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50대 남성입니다.
내과를 찾아 빈혈 검사를 받았으나 아무 이상이 없었고 어지럼증은 계속됐습니다.
[김세훈 (50세) : 아침에 일어나면 심한 어지럼증이 와서 평형감각을 잃어 쓰러지기도 하고, 고개를 돌려도 어지럼증이 와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어요.]
정밀 검사 결과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석증은 우리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속의 작은 돌이 세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가 생기는 어지럼증입니다.
지난해 대한이비인후과에서 어지럼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364명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37%인 135명이 이석증이었고, 귀 안쪽의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경우가 19%로 귀가 전체의 56%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 17%, 뇌경색이 7% 순이었습니다.
어지럼증은 비디오 안진검사로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기록 장치가 부착된 안경을 쓴 뒤 몸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안구의 움직임을 비디오로 촬영해 기록합니다.
이것을 분석하면 어지럼증의 원인이 귀 어느 부분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김현수/이비인후과 전문의 : 이석증은 귀 내 평형기관내에 존재하는 돌의 위치가 바뀌어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똑같이 이 돌의 위치를 되돌려주면 이석증은 치료가 됩니다.이석증 정복술이라는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간 돌은 환자를 눕히거나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자세를 반복하면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이처럼 귀가 이상인 어지럼증은 대개 한 두 번의 치료로도 쉽게 낫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재발이 잦다는 것입니다.
[김현수/이비인후과 전문의 : 이석정복술로 치료 받은 2주 동안은 고개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 요가, 헬스, 골프 같은 것들은 조금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나이가 많은 분들 같은 경우는 너무 장시간 동안 누워계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귀가 원인인 어지럼증에 걸렸던 사람은 심하게 머리를 돌리거나 흔들지 말아야 하고 어지럼증이 또 찾아오면 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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