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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낙관 확산…금리 인상 재촉하나

세계 경기의 둔화 우려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6%대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출구전략'의 핵심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중심축인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6%대 성장 전망 줄이어

IMF는 1일(현지시간)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75%에서 6.1%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금융 지원책으로 국제 금융위기의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주요 IB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6.0%이다.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정부와 한은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8%로 제시했다. 한은이 7월 내놓은 전망치는 연간 5.9%다.

상반기 우리 경제는 상반기에 7.6%(속보치) 성장했다. 한은의 예상치 7.4%를 웃돌았다. 한은이 3일 발표할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성장 동력인 수출이 지난 7월 431억7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이 계속 활기를 띠고 생산, 소비, 투자의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6%대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대외 불확실성 변수..9일 기준금리 올리나

IMF는 한국의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중립적인 정책금리 수준을 연 4.25%로 제시했다. IMF가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경기 상승세의 지속 속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미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일 국회 경제정책포럼 세미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3%를 넘을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대외 변수는 남아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1.6%로 속보치 2.4%에 크게 못 미치면서 미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가 56.3으로 전달 55.5보다 상승함에 따라 경기 호조 전망이 고개를 들고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등하는 등 경기지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더블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판단이지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하고 있다.

미 경기의 둔화는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수출 호조에 기대어 빠른 성장을 하는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다시 둔화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위원은 "IMF가 제시한 한국의 6.1% 성장은 달성 가능성이 있고 기준금리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금통위가 다음 주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경기지표가 아직 불안하고 일본과 유럽 등 주요국도 고전하는 등 세계 경제의 흐름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며 "따라서 수출과 투자가 둔화할 수 있어 앞으로는 과거 실적이 좋았다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금리 인상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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