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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 변호사 "살인미수 형사 소송 추진"

정부·사주·관리인 상대 정신적 피해보상도 청구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 호세 광산에 매몰돼 있는 광부들의 변호사가 광산 소유주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형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몰된 광부 33명 가운데 26명의 소송을 맡은 에드가르도 레이노소 변호사는 전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와 사주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형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노소 변호사는 "사주는 광부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광산 붕괴사고에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레이노소 변호사는 또 이와는 별도로 칠레 정부와 사주, 광산 관리인들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보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피해보상액은 이미 산출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광산 붕괴사고 현장에서는 이날 유압 시추기 지지대 설치 작업이 벌어졌으며, 29일부터는 매몰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한 갱도를 뚫는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추기는 하루 최대 20m를 뚫을 수 있으며, 따라서 광부들이 갇혀 있는 지하 700m 지점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칠레 정부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광부들을 구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2개월 정도면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라우렌세 골보르네 광업부 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매몰 광부들이 스스로 촬영한 영상이 지난 26일 공개된 가운데 33명 중 5명이 우울증세를 보이는 등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메 마날리치 보건부 장관은 전날 "광부 5명은 따로 떨어져 있으며, 잘 먹지도 못하고 카메라 앞에 나서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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