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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섭 전 여수시장 잠적에서 자수까지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18일 자수함으로써 두 달 간의 엽기적인 도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오 전 시장은 시청 간부인 김모(59.여)씨가 야간경관조명사업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직후인 지난 6월 21일 당시 민선 4기 현직시장 신분으로 비서실을 통해 3일간의 휴가를 낸 뒤 잠적했다.

당시 경찰은 오 전 시장이 김씨와 공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이날 시장 집무실에서 오 전 시장을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이 휴가를 내는 수법으로 도피하는 바람에 체포에 실패했다.

오 전 시장은 도피 직후부터 5일 정도 광주에서 지인 이모(57)씨의 도움을 받아 숨어 지냈고, 이후부터 같은 달 8일까지는 전남 화순 산속에 있는 김모(59)씨 집에서 은신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전 시장을 숨겨준 이들 2명은 범인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되는 수모를 당했다.

도피 초기만 해도 오 전 시장에 대해서는 변호사 섭외 등 방어를 위한 준비를 하느라 경찰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을 뿐 자진출두는 시간문제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같은 달 30일 있을 이임식에도 불참하는 등 도피생활이 1달여를 넘기면서 산속 등 종교기관 은신설, 중국 등지로의 밀항설에 심지어 자살설까지 떠도는 등 온갖 억측이 구구했었다.

오 전 시장의 도망자 행적이 가장 정확히 드러난 것은 지난 9일로, 강원도 강릉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사는 모습이 버스터미널 내 CC-TV에 잡혔었다.

그후 18일까지 '신출귀몰'의 도피술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오다 더이상의 도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 과정에서 가족 등의 설득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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