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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자이언트' '나는 전설이다' 쌍끌이 흥행

주간극 침체의 늪서 빠져나와

SBS가 '자이언트'와 '나는 전설이다' 등 두 월화극의 쌍끌이 흥행으로 오랜 기간 지속됐던 주간극 침체의 늪에서 탈출했다.

18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자이언트'는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경쟁작인 MBC TV '동이'의 21.6%를 3%포인트 이상 앞섰다.

지난 10일 방송 26회 만에 처음으로 '동이'를 앞지른 '자이언트'는 이후 '동이'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자이언트'는 이날 수도권에서는 25%(25.3%)를 넘어섰다. 같은 시간 방송된 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시청률은 12.8%였다.

또한 '자이언트'에 앞서 오후 9시대 방송된 SBS '나는 전설이다'도 시청률 14.8%를 기록하며 KBS 1TV '뉴스 9'의 16.7%에 이어 동 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에 방송된 MBC TV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9.1%, KBS 2TV '1 대 100'은 8.5%였다.

SBS는 한동안 주말극 시장에서만 우위를 보이고 주간 극에서는 별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월화극은 '선덕여왕'에 이어 '파스타'와 '동이'로 MBC가 우세를 잡았고, 수목극은 KBS가 1년여 멀찌감치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특히 SBS는 월-화요일에는 오후 9시와 10시에 잇달아 드라마를 편성하는 전략을 펴면서 드라마 시청자들을 공략했지만, 시청률 한 자릿대의 수렁에 빠지는 등 오랜 기간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자명고'와 '제중원' 등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야심차게 준비한 사극과 시대극도 잇달아 실패했고, '떼루아'와 '드림' 등의 작품도 소재의 신선함을 못살려 호응을 얻지 못했다.

또 김순옥 작가의 '천사의 유혹'을 배치하면서 호기롭게 출발했던 오후 9시대 드라마 역시 후속 주자들이 별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광고가 거의 붙지 않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이언트'와 '나는 전설이다'가 안타를 날리며 분위기를 역전시키고 있다.

SBS가 창사 20주년 대기획으로 마련한 시대극인 '자이언트'는 지난 5월10일 시작할 때만 해도 '동이'의 위세가 막강해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1회 11.8%로 출발한 '자이언트'는 특유의 무게감 있는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착실하게 시청률을 쌓아올려 28회에서 24.9%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사극('동이')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해 역전극을 펼친 것이 눈길을 끈다. '동이'는 지난 6월 시청률이 30%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자체 경쟁력 저하와 '자이언트'의 바람몰이에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이언트'는 주인공 3남매의 파란만장한 역경기를 마무리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와 복수극을 조명한다.

17일 방송에서는 드디어 이강모(이범수 분)가 황태섭(이덕화) 등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나서는 내용이 펼쳐져 이후의 정면 승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SBS는 50회로 기획된 '자이언트'를 두 달여 연장해 연말까지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는 전설이다' 역시 '커피하우스' '오! 마이 레이디' 등의 잇따른 부진을 딛고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전작의 부진으로 초반에는 광고가 서너 개 정도밖에 붙지 않았던 '나는 전설이다'는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최근에는 광고가 완판되고 있다.

'아줌마 밴드'가 주는 활기와 '계란으로 바위치기'로 비유되는 주인공 전설희(김정은)의 남편을 상대로 한 이혼소송이 흥미를 끌면서 여성 시청층을 유인하고 있는 것.

SBS 드라마국은 "주말극의 인기에 이어 월화극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이제 관건은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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