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한낮, 학교 운동장에 차를 세워놨다가 다시 탈때의 그 기분이란..
운전석에 앉자마자 흐르는 땀. 뜨거운 공기. 헉! 생각만 해도 더운 기운이 느껴진다.
요즘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버스나 택시에서도 에어컨 안나오면 시민들 난리가 나지 않을까.
그만큼 여름을 보내는데 있어 에어컨은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요소. 카센터에도 냉매 충전하기 위해 차량들이 연일 몰려들고 있다. 하루에 평균 5~10대 정도 온다고 하고 승용차 기준으로 완충 시 가격이 5만원이라고 하니 카센터 입장에서는 대목이라면 대목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돈 몰리는데 범죄가 꼬이는 법. 이번에 중국산 가짜 에어컨 냉매 수입유통조직이 적발됐다. 32살 이모씨 등 7명은 중국 항주 등을 통해 가짜 에어컨 냉매 4천여통 수입을 해서 3천여통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에 입건이 됐다. 중형 승용차 기준으로 6만대 분량, 시가로 4억2천만원이다.
이유야 설마 값싼 냉매로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가격을 낮추기 위한 의도였겠는가. 돈 때문이지. 정품 냉매는 11만원 정도에 수입을 해서 14만~18만원에 판매를 하지만, 가짜 냉매는 3만6천~7만원에 수입을 해 10만~12만원에 판매를 하니 여름한철에 큰 돈이 된다.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만 2달 사이에 1억원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
가격이 저렴한데 품질이 정품과 차이가 없을리 없다. 가짜 냉매에는 R-40(염화메틸)이라는 성분이 들어가는 데 이게 극인화성 물질이란다. 냉매가 노후차량에서 누수가 될 경우 화재가 발생하거나 급기야 차량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이 가짜 냉매안의 이물질 때문에 기름 등이 굳어버려 에어컨 부품이 다 망가지고 심지어 차량시동이 갑자기 꺼질 수도 있다. 경기도의 한 정비업체에서 5대의 차량에 냉매를 넣어줬다가 고쳐 준 부품비만 천만원 가량 들었다고 한다.( 이 정도 피해가 우려된다면 돈도 아무리 좋다지만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최소한의 양심 정도는 가져야 하는 거 아닌지...)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이 가짜 냉매가 진짜 인지 가짜 인지는 구별이 안된다는 점이다. 가스통에 겉으로 표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수입시 성분을 검사하지도 않는다는게 경찰의 전언이다. 카센터측에서도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로서는 전혀 알길이 없는 것이다. (물론 카센터에서 떼오는 물건가격이 있기 때문에 알고 있으면서 판다는 의심이 들긴 강하게 하지만..)
경찰은 관세청을 통해 수입품목을 일일이 조사한 결과 가짜 냉매는 이번이 첫 수입이라고 한다. 4천여통 가운데 1천2백통 정도가 수거가 됐지만 시중에 2천8백여통은 아직 유통되고 있다.
차량전문가는 가짜 냉매가 수입된 4월 이후 에어컨 충전을 한 차량은 우선 차량 전문 에어컨 충전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한다.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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