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 '독성 해파리'가 올해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해마다 피서철에 출몰해 피서객들을 괴롭히던 독성 해파리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5일 부산시가 해양환경정화감시선과 어업지도선, 어선 등 8척을 동원,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해파리 퇴치활동을 나섰으나 해파리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보름달물해파리만 발견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이 아주 악해 인체에 해가 거의 없지만 대량으로 출현할 경우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종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커튼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 등 독성이 강한 해파리는 아직까지 해운대 해변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동중국해역에서 처음 생겨 지난달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일본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분석했다.
무리에서 이탈한 일부가 한반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성해파리가 해운대로 유입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에는 이르지만 부산 앞바다에 형성된 냉수대가 해파리의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달 들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1일에는 10명이 보름달물해파리에 쏘여 상처를 입는 것을 비롯해 2일 20명, 3일 3명, 4일 8명의 피서객이 해파리에 접촉, 119수상구조대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개장 이후 해운대에서 해파리에 의해 다친 피서객은 모두 124명으로 집계됐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예년에는 독성해파리가 확산됐으나 올해는 다행히 독성이 적은 보름달물해파리가 출몰하고 있다."라면서 "해파리가 접근하면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일단 접촉이 됐다면 수건 등으로 떼어낸 뒤 바닷물로 씻고 항비타민제 연고를 발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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