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안희정 "4대강 문제, 대화로 풀겠다"

"무조건 반대 아닌 강·환경 살리는 정책 마련"…"사업지속 여부 공문 답변은 특위논의 후 답변"

"정부와 갈등을 빚거나 싸우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도민의 의견을 잘 수렴해 국가를 살리는 좋은 사업이 되도록 하는 게 저의 의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지사는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 지속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태도는 무례한 처신"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2일에는 "감정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지 않느냐. 도지사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도에 설치된 '금강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문제점을 실증적으로 조사한 뒤 정부와 논의해 나가겠다"며 "정부 공문에 대한 답변도 특위를 거쳐 정무부지사를 통해 회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안 지사와의 일문일답.

--4대강(금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기본입장은.

▲금강을 살리자는 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강을 살리고 환경을 살린다는 측면에서 볼 때 금강사업 찬성측과 반대측 의견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지역의 현실을 반영해 꼼꼼히 검토해보자는 게 제 입장이다. 금강사업은 지난 6.2 지방선거 때 큰 쟁점이었고, '금강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저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의 지지율이 80%를 웃돌았다. 도민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국가를 살리는 사업이 되도록 하는 게 저의 의무다. 하지만, 정부와 갈등을 빚거나 싸우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지역의 의견을 모아 개진하면 대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도에 설치된 '금강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를 통해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문제점을 실증적으로 조사한 뒤 정부와 논의해 나가겠다.

--'금강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와 '금강살리기 전문가 포럼' 설치 취지와 활동 방향은.

▲금강사업 전체를 무조건 반대하거나, 이를 전제로 출범시킨 게 절대 아니다. 충남의 젖줄인 금강을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다운 강으로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강을 정비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금강특위와 금강포럼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강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특위는 분기별 정례회 등을 통해 금강사업의 쟁점과 정책대안을 검토하고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더 나은 정책대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시하게 된다. 금강포럼은 금강사업의 주요 쟁점에 대해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 분석한 뒤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 특위에 제시하는 일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 '금강사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금강을 끼고 있는 7개 시장.군수와 의견 차이는 없는지.

▲도와 견해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더 좋은 금강'을 건설한다는 대원칙에선 의견을 같이한다고 본다. 최근 해당 시장.군수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 일부 의견 개진이 필요한 점이 있으면 절충해 합의점을 도출해 내겠다.

--최근 부여군민들이 금강살리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는데.

▲부여군민들에게 도가 금강사업을 근본적으로 반대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으며, 군민들도 이에 공감했다. 군민들이 건의한 금강하굿둑 철거와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확대 시행, 구드래나루터와 백제문화단지간 교량건설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에 대해선 관련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행보에 도의회가 제동을 거는 가운데 경남도내 13개 시.군 단체장들도 낙동강 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한 입장은.

▲다른 자치단체 문제를 제가 거론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4대강 사업을 놓고 여야가 정치적으로 대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갈등을 부추기거나 싸움을 붙인다고 해서 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저는 기본적으로 이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광역자치단체장을 상대로 4대강 대행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공문을 보냈는데 어떻게 대응하나.

▲이 문제는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조만간 금강사업 특위 위원들과 만나 입장을 정리해 정부에 답변서를 제출할 것이다.

(대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