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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입은 빈집털이범

20대 남자 빈집털이범이 여장한 사연은...

빈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28살 김 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다부진 체격의 김씨는 지난 2년간 서울 강동구 일대를 돌며 모두 25차례에 걸쳐, 3천 7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김씨로부터 압수한 도난 물품들을 살펴보니 이상하게도 죄다 여자 물건들이었습니다.

미니스커트와 원피스 같은 옷이 2백 벌, 하이힐이 50켤레, 손가방과 지갑도 수십 개나 됐습니다.

김씨는 노트북이나 귀금속 등 다른 훔친 물건들은 모두 내다 팔았는데,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은 여자 옷만은 따로 창고까지 마련해 2년이나 보관해왔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여자 옷에 일종의 '도착'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란 건 김씨가 절도 행각을 하면서 손수 여장을 했다는 겁니다.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었으며 긴 머리 가발까지 썼습니다. 이를 위해 일부러 가발가게에 들어가 여자 가발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의심을 덜 받기 위해서 그리고 혹시나 목격이 되더라도 자신의 인상착의를 감추기 위해서 여장을 했다'고 경찰에게 말했습니다.

실제로 김씨는 이후 범행에서도 여장을 일삼았으며 이를 위해 훔친 여자 옷을 입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은밀한 성적 취미(?)을 즐기면서 동시에 여장을 통해 신원을 감추려했던 김씨는
현장에서 지문이 발견되면서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난 나흘간 경찰서에는 도난 물품들을 찾아가기 위해 20명의 피해자가 다녀갔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수십여 벌의 여자 옷과 구두, 손가방이 남아있는데요, 경찰은 일주일 정도 더 주인을 찾아본 뒤 그래도 물건의 주인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검사의 지휘를 받아 지역 재활용센터에 물건들을 넘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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