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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주행해보니…차량용 블랙박스는 엉터리?

<앵커>

교통사고에 대비해 사고 상황을 녹화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들은 번호판이나 중앙선도 식별이 안되는 엉터리였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용 블랙박스를 달고 밤길을 주행한 실험 화면입니다. 

한 제품은 앞차 번호판과 중앙차선 등이 비교적 선명하게 찍혔지만 다른 제품은 너무 어두워 차선도 보이지 않고 주변상황도 전혀 식별이 되질 않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유통중인 차량용 블랙박스 14개 제품을 시험해본 결과 8개 제품은 품질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개 제품은 야간 촬영 때 3m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도 번호판 식별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촬영가능한 전방 각도도 최소 52도에서 최대 131도까지 2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지난해엔 11만 대가 팔리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도 성능 표시 의무나 품질 허가기준이 없어 제품간 품질 차이가 심합니다.

[서정남/한국소비자원 전기기계팀장 : 소비자들이 제품의 품질 수준을 쉽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향후 커질 것으로 예상된 후 관련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시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성능 표시 표준화방안을 관련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도 제품 성능을 신중하게 비교해 구입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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