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거짓말 휴게소에서 그걸 먹는다고요?]
[휴게소 많이 다녀봤는데 이런 곳은 처음이에요.]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엄청 맛있어요.]
여행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이 휴게소만의 특별한 음식!
지금 제 뒤에 지글지글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혹시 소리만 듣고도 이 음식 뭔지 알아맞힐 수 있으시겠어요?
어, 이 소리는 아니, 강호동이 아침마다 즐겨먹는다는 바로 그것?
[언니 여기 삼겹살 1인분 추가요.]
삼겹살?
들어는 봤나? 휴게소에서 삼겹살 굽는 소리!
큼지막한 상추쌈에 여행의 피로도 저만치 달아나는 기분인데.
우와 진짜 맛있게 싸드시네요?
[최고입니다 최고, 최고 맛있어요. 휴게소에서 삼겹살 먹는 맛이 이거 또 별 다르네요.]
[휴게소에서 삼겹살을 먹다니 참 놀라운 일입니다. 자주 와서 애용해야 되겠습니다.]
[맛있습니다. 아주 따봉입니다.]
여기는 벌써 한판 다 비우셨네요?
[네, 제가 평소에 고기를 많이 좋아하는데요. 휴게소에 와서 실컷 소원 풀었습니다. 자기야 고마워.]
휴게소에서 먹는 삼겹살, 역시 삼겹살엔 된장을 발라야지.
음 이거 된장이 예사롭지 않은데?
[직원 : 그거 우리가 직접 담근 된장이에요.]
직접 담근 된장이라고요?
장독이다, 장독이 열 일곱개나 되요!
1년에 한 번, 매년 2월에 1년치 장을 직접 담궈 숙성시킨 장맛은 바로 고향의 맛!
와우 세상에 이게 진짜 된장이지.
음. 짜지도 않고 엄마가 만들어준 된장이에요.
직접 담근 장으로 깊이 우려낸 된장찌개 맛도 일품!
잠깐 들른 휴게소에서 정성스런 밥상을 마주한 기쁨이야 말해 무엇하리.
[장맛이 끝내줍니다. 엄청 맛있어요.]
[옛날에 우리 엄마가 해오던 그 된장맛하고 똑같아요.]
어른들에게 삼겹살이 인기만점이라면 꼬마 여행객들을 사로잡는 메뉴는 따로 있다?
[진짜 진짜 맛있어요.]
[꿀 돈가스 완전 맛있어요.]
꿀 돈가스?
돈가스 소스에 인기 비결이 있다?
아무리 봐다른 돈가스랑 같은데.
그 순간!
어 딱 걸렸어!
멈추세요! 에이 다 봤어요.
[주방장 : 봤습니까? 벌꿀 넣었습니다.]
왜 벌꿀을 넣으셨어요?
[주방장 : 지역 특산품인 아카시아 벌꿀 돈가스를 만들기 위해 벌꿀을 넣었습니다.]
지역 맛자랑 대회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조리기능장이 개발한 이름하여, 아카시아 벌꿀 돈가스!
과연 그 맛은?
음, 꿀맛! PD님도 하나 드셔보세요.
아카시아 벌꿀 소스에 제작진도 사르르 녹아버렸다.
[맛있어요.이게 벌꿀 돈가스라 그래서 먹었는데 애들이 되게 맛있어 하네요. 그래서 집에 갈 때 한 병 사가야 되겠어요. 집에서 자주 해줘야 되겠네요. 되게 맛있네요.]
게다가 음식 맛이 더 좋은 이유는 주방안에 설치한 CCTV를 통해 여행객들이 조리실 내부를 훤히 볼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
[주방시설을 직접 보면서 먹으니까 믿음이 가고 더욱 좋습니다.]
아우 배부르다 다 먹고 나니까 슬슬 잠이 오네요.
오, 저게 뭐야?
수면실?
설마 휴게소에서 잠을 잔다?
여기 어디 자는 데가 있다고.
[조용히 좀 해주세요. 사람들이 자고 있어요.]
어머, 아저씨 부끄럽게.
장거리 운전자들을 위한 휴게소의 남다른 배려!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수면실에는 열 개의 캡슐형 침대가 따로 있어서 누구나 무료로 잠시 피로를 풀 수 있다!
막상 들어오니까 좋네 너무 넓어요 생각보다.
어머,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서울에서 부산가는데 여기 씻을 수 있고 잘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아서 잠깐 들렀습니다.]
잠도 자고 샤워도 한다고요?
수면실과 함께 있는 샤워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땀 냄새로 불쾌할 수 있는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공간!
[화물차 운전하고 있는데요. 샤워도 하고 피로도 풀리고 좋아요.]
자주 오시나봐요?
[네, 일주일에 두세번 와요.]
[어 시원하고 좋네. 최고네.]
어머니 이게 무슨 줄이에요?
[여기 가훈 써준다고 해서 하나 써가지고 가려고요.]
휴게소에서 가훈을?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일까?
[사실 아까부터 계속 멋있게 글을 쓰고 계시는데 뭐하시는 거에요?]
[전병문/서예가 : 휴게소 오시는 손님들을 위해서 가훈 써주기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휴게소에서 여행객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마련한다는 가훈 이벤트!
흔히들 사용하는 가훈 외에도 평소 좋아하는 글귀나 구절도 상관없는데.
뭐 부탁하셨어요?]
[화신가락 이라고 해서 가정이 화목하라는 뜻에서 가훈을 부탁드렸습니다.]
맘에 드세요?
[너무 맘에 드는데요.]
[우리 애기들한테 가훈을 전달해서 한번 마음먹은 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게 전달하겠습니다.]
가훈이벤트 보다 더 유명한 휴게소의 자랑거리는 '화가와 그림이야기'라는 갤러리!
[음 아주 좋아. 역시 내 수준에 딱이야]
[큐레이터 : 그림이 어떠세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담겨있네요.
[큐레이터 : 이 그림에 그런 의미는 없는데요.]
없다고요?
작품 감상, 더 이상 어려워 하지 마시라.
갤러리에서 작품활동 중인 화가를 직접 만날 수도 있고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큐레이터도 있기 때문에 작품 감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주 열심히 작품 관람하고 계시네요?
[작품이 되게 독특하고 신선한 거 같아요 보통 기와에 그림을 잘 그리지 않잖아요.]
이게 기와구나.
휴게소에서 그림까지 보니까 이런 기회가 있으셨어요?
[잘 없었죠. 차만 타고 왔다갔다 했는데 여기 오니까 이런 공간도 있고 아주 좋아요 되게 신선하고 좋습니다.]
[이상용/칠곡휴게소(부산방향) 소장 : 저희 칠곡 부산방향 휴게소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숨쉬는 휴게소입니다. 저희 휴게소가 지향하는 바인 고객님들이 좀 더 오래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 볼거리, 쉴거리 재창출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때로는 사색의 공간이 되는 휴게소에서 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여행의 쉼표 찍고 가세요.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