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2012년까지 평양에 주택 10만호를 짓겠다고 공언했지만 주민들은 허황한 얘기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미 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전했다.
이 방송은 중국에 나온 평양 주민 류경순(가명)씨의 전언을 인용, "평양의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은 아직 기초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주민들은 완공 목표가 2012년이란 사실을 잘 알지 못하며 알아도 그렇게 믿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방송은 이어 "일반 주민들 중에는 살림집이 완공돼도 배정받기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오히려 공사에 들어가는 물품 지원을 강요받고 공사장 '돌격대' 로 차출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멘트, 철근 같은 주요 건가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대상 기업소 등에 우선적으로 배분돼 평양의 주택건설에 투입될 만한 여유가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평양에 사는 중국인 왕선택(50대)씨는 RFA에 "평양의 주택 10만 세대 건설은 3개 지역으로 나눠져 진행되는데 북한 당국은 중심부 1만5천 세대만이라도 2012년까 지 완공하려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나머지 공사가 끝나지 않더라도 10만 세대가 다 지어졌다고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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