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벨 전략
▷박옥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외국인들 순매수하는 것은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본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완화(지난주 서유럽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 그리스 국채 발행 성공)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고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외국인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한국증시
이제 어닝시즌이 시작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실적 봐야할 것이다. 그런데 실적을 떠나서 유럽발 재정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많이 조정 받은 만큼 과거와 비교해 현재 저평가 돼 있는 상황이다. KOSPI의 12개월 예상 PER 현재 9.1배로 2005년 이후 평균인 10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원화 절상 기대감이다.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에 한국 경제 성장률 자체는 둔화되겠지만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원화가 절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와 원/달러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증가했다. 한국 증시가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슈가 약화되고 실적까지 좋다면 외국인 입장에서 충분히 매수할 이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7월달, 컴백한 외국인이 쇼핑하는 종목은?
아무래도 외국인이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다시 순매수하기 시작한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접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시즌에 어닝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을 외국인이 사들였는가를 살펴봤는데 실적 시즌을 앞두고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상향 조정된 58개 기업 중 44개인 76%를 외국인이 4월 한달간 순매수 했었다. 58개 종목은 KOSPI200 내에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기업 대상이었다. 따라서 어닝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에 주목 필요가 있다.
지난 6월초부터 현재까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상향 조정된 기업 중, 3분기 어닝 컨센서스도 상향조정된 기업을 추린후 그 중 외국인들이 7월 들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을 살펴봤다. 그 결과 LG화학, SKC, 한솔LCD, 한섬,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LG이노텍, 한국타이어, LG, 우리투자증권, OCI, S&T중공업, 롯데쇼핑 등이 선별되었다. 이 종목들의 경우 2,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데다가 외국인도 관심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 주목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텔효과 타고 반도체주 랠리 지속될까?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었는데 이런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금 낸드 플래시의 경우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D램은 DDR2는 아직 하락세, DDR3는 지난주 반등했다가 현재 횡보하는 모습이다.
일단 인텔이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시장의 기대보다 높게 제시했다는 점이 앞으로 반도체 업황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중 하나다. 인텔은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112억~120억으로 제시해 시장의 예상치 상단인 113억달러를 상회했다. 6월말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도 수요 증가로 좋았다.
하반기에 수요는 양호한 반면 D램 공급이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D램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HP와 델이 7월이 분기 마감이기 때문에 PC 재고 축소하면서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8월에는 다시 평년 수준만 회복한다고 해도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며 8월에는 개학을 앞두고 신학기 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적에 묻힌 유럽위기, 향후 재부각 가능성
어제 그리스가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 조정한 악재도 있었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시장이 이에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는 그리스가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하는 등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약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실적시즌이 시작하면서 시장이 실적에 주목하면서 유럽 이슈가 묻힌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시 시장의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 7~9월에 PIIGS 국가의 국채 만기가 많이 집중돼 있고 특히 7월달의 경우 말일에 갈수록 만기가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국채 발행을 통해서 다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최근 PIIGS 국가들이 계속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는 국채 발행이 성공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우려로 조정을 받더라도 크게 조정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효 SBS CNBC 애널리스트
하반기가 그다지 좋지 않다고 본다. 일단 긴관점에서 보면 경상수지 흑자 폭은 점점 떨어지고 물가상승압력이 증가되면서 원화의 매력도가 얼마나 높아질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하반기로 갈수록 외국인의 시장참여도는 떨어질 것으로 본다.
○주식시장이 매력적이라면서 왜 신용잔고만 늘까?
결국 멀티풀이라는 것은 시장의 자금이 결정한다. 시장의 자금이 과연 증시만으로 향해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좋지 않고 예금금리가 낮은 상황을 고려해볼때 투자할 만한 자산이 그다지 많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매력도가 많다고 여기저기서 계속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풍부하게 들어와야 하는데 고객예탁금이 뚜렷하게 증가하기 보다 오히려 신용잔고만 늘고 있다.
○과욕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지금 현재 구간에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계속해서 만들어 지고 있고 외국인들이 국내증시가 매력적으로 보고 있는데 왜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프로그램으로 매수했는지가 의문이다.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때 국내증시의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는 것이다. 지수의 전반적인 상승탄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실적모멘텀이라든지 개별모멘텀으로 인해서 단기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종목들은 여전히 시장내 많다고 본다.
또 하나 구조적인 하반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만하게 가겠다는 의미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결국 급락시나리오 이기 때문에 풋옵션이라든지 공매도와 같은 극단적인 전략은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현구간에서 급등하는 종목에서 추격매수에서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누리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할 때라고 본다.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
업종별로 봐도 IT업종 탄력이 3분기, 4분기 둔화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에 IT업종만을 고집하기 보다 내수주 등으로 골고루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현재는 프로그램 차익잔고 물량보다 조건이 문제다. 어떤 이벤트가 되었던 어떤 이슈가 되었던 현재 계속해서 매수가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조건이 만들어 지고 있다. 하지만 종가에는 묘하게도 베이시스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종가부분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 내일 시장에서 무언가 이벤트가 터져서 시장이 한번 정도 눌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내포되어 있다.
○뭔가 찜찜한 상승…지수보다 종목으로 접근
이런 기대와 달리 미국시장에서 계속해서 호재가 터지면서 시장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시장이 계속해서 올라가다 보니 더더욱 프로그램 매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지금 시장의 균형자체가 계속 매수 일변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균형을 깨줄 수 있는 무언가의 꺼리만 던져주기만 한다면 후폭풍도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번 만기이전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매수 차익잔고도 대부분 청산되지 않은 상황이다. 베이시스가 -0.4까지 내려가는 극단적인 상황이 장중에 나타난다면 아무도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대형주의 탄력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실적 효과는 주후반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지수기준보다 종목기준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프로그램 매수 급증종목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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