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를 가족이나 직장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네명중 한명꼴로 찬성했다.
에이즈에 대한 편견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차별의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에이즈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를 직장에서 추방해야 한다는데 28.5%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그나마 2008년 조사 결과(30%)보다는 약간 나아진 것이지만 미국이 18.6%, 영국이 8%의 찬성률을 보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가족과 격리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24.5%가 동의했으며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35.5%가 찬성했다.
특히 자신의 자녀와 같은 학교를 다니게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에는 무려 45.3% 가 동조했다.
같은 질문을 10년전 미국에서 던졌을 때 14.9%가 찬성했던 것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에이즈에 대한 지식도 그다지 높지 않았다.
'키스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문항의 정답률은 62.8%로 영국 94%, 미국 82.9%와 큰 격차를 보였고 '변기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70.1%, '20년 이상 생존 가능하다'는 63.9%의 정답률에 그쳤다.
또 '콘돔으로 예방 가능하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답률이 95.4%인 것에 비해 75.4%만이 답을 맞춰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에이즈를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단어로는 '사망, 불치병, 무섭다' 등의 단어가 2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병, 성관계, 동성애자' 등이 15.8%, '전염병, 붉은 반점' 등이 9%, '불결, 격리, 수치심' 등이 4.3% 순으로 이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잘못된 지식과 오해로부터 야기된 측면이 크다"며 "HIV 감염 예방과 에이즈 환자에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과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에이즈 환자의 인권보호 및 편견과 차별해소 차원에서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언론과 미디어를 위한 HIV/AIDS 길라잡이'를 발간했다.
책은 2006년도에 처음 발간된 이후 4년 만에 전면 개정된 것으로 그간 에이즈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이슈화됐던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했으며 학계와 언론계, 전국 시·도 보건소, 에이즈 관련 단체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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