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이달 말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천안함 피격 사건과 사후 대응 과정에 책임이 있는 군 고위 간부들에 대한 문책을 단행할 계획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감사원이 징계조치 등을 요구한 대상자들의 과실 여부를 판단하고 사실관계를 따지기 위해 진술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천안함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징계위원회를 부대별로 열지 않고 국방부에서 통합적으로 열기로 했으며 개최 일정을 이달 말 정도로 잡고 있다.
감사원이 징계 통보한 대상자는 대장 1명과 중장 4명, 소장 3명, 준장 5명 등 장성 13명과 대령 9명, 중령 1명 등 영관장교 10명, 고위 공무원 2명 등 총 25명이다. 이중 이상의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 등 2명은 이미 전역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군 관계자는 "대상자들이 대부분 감사원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되 과실은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정히 가려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징계 대상자 중 일부는 경계태세 태만과 허위보고 등으로 군 형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침투부대가 우리 쪽 GOP 후방부대에 침투해 수십 명을 살상한 것과 유사해 경계에 실패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10일 천안함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침투.공격 대비 태세 소홀 ▲상황 보고 및 전파업무 부실 ▲상황 발생 후 위기관리반 등 미가동 ▲군사기밀 관리 부적정 등의 사유로 국방장관에게 군 고위 간부 25명에 대한 징계조치 등을 통보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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