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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무분별한 개발에 몸살…정부 '나몰라라'

<앵커>

속리산 국립공원 화양동 인근에 펜션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산림이 훼손되고 경관까지 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웬일인지 적법하게 허가가 된 만큼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공원 화양동 야영장 앞산입니다.

산 한가운데가 완전히 잘려나가 붉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비가오면 금방이라도 토사가 화양동 계곡으로 흘러내릴 듯 보기에도 위태롭습니다.

[야영객 : 문제가 되면 공원산림과 직원이 당할 것 같아. 공무원이… 저렇게 허가를 내주는 곳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볼 때는…]

한 개발업자가 펜션 18동을 짓기 위해 산림을 파헤쳤는 데 장마대비책은 전혀 없습니다.

더구나 하천경계까지 흙을 돋우기로 하면서 야영장은 물론 논밭까지 침수될 우려가 높습니다.

[주민 : 흙을 너무 하천가에 가깝게 쌓아놓아서 장마가 지면 다 쓸려 내려갈 것 같다고…]

펜션을 짓기 위해 이렇게 산지를 파헤친 면적만 1만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화양동 국립공원 주변에 이런 펜션단지가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화양동 주변에 펜션붐이 일면서 너도나도 산림을 훼손했지만 사업성이 없다보니 흉물로 방치된 곳도 많습니다.

일부 펜션단지는 소위 '기획부동산'업자들이 손을 대면서 피해자들도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변경관이나 주민 피해와는 상관없이 개발조건만 맞으면 허가를 내주는 실정입니다.

[정찬세/괴산군 청천면사무소 산업담당 : (면에서는 (허가를)제재할 방법 있나?)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법에 맞으면…)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국립공원 화양동 주변이 펜션단지로 몸살을 앓으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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