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9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일부 논란에도 불구, 평소처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국정 챙기기에 전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화를 강조하며 "저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차질없는 국정 수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 총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선진 기업 문화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며 "지식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중소기업 실태와 애로를 꼼꼼히 점검해 필요한 개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가 통계 시스템의 선진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적당한 시기에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준비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비록 세종시 수정안의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또 "외국인이 생활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체류 외국인이 모국과 같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품격을 제고하고 열린 사회로 한발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격 제고는 세종시 문제 이후 그가 차기 국정 과제로 정한 5대 어젠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국인 차별.불편 해소를 위한 생활 규제 합리화 방안과 중국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에는 윤증현 기획재정,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유명환 외교통상, 이귀남 법무, 맹형규 행정안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최경환 지식경제,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5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장관들의 참석률이 저조한 것을 언급하며 "국무회의처럼 관계장관들이 거의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며 "회의가 열리는 날은 회의시간에 약속을 안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회의에 앞서 최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불거진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박영준 국무차장에게 맹 장관은 "고생이 많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운찬 총리 "대·중소기업 상생에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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