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교육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사이버 가정학습 제도가 부실하게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결과적으로는 헛 돈만 쓴 꼴이 됐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 2005년 시작한 무료 인터넷 과외, 즉 사이버 가정학습 시스템입니다.
교과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이 지난 5년 동안 1천 1백억 원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습니다.
사교육비를 줄인다는 취지에 폭발적 인기를 얻어 지난해 말 현재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360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요자인 학생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윤준아/중학생 : 활성화 되어있지도 않고, 특별히 의무화 되어있지도 않으니까 개인이 스스로 한다고 하는 부담감 때문에 별로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원 조사결과 사이버 과외 시스템 콘텐츠 가운데 이용률이 10% 미만인 콘텐츠가 전체 1만 2천여 개 가운데 86%인 1만 6백여 개로 나타났습니다.
수강생이 100명도 안되는 콘텐츠도 2천 4백여 개나 됐습니다.
학교 지침으로 전체 가입자 수와 하루 평균 접속자 수는 늘어났지만, 학습 콘텐츠 품질 개선이 뒤따라가지 못한 결과입니다.
[장은숙/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 : 학생들에게 맞는 맞춤 시스템이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학습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점점 외면을 당하게 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헛 돈 들인 사이버 과외, 지금이라도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제대로된 교육 콘텐츠 개발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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