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잘 먹어야 엄마와 태어날 아기가 건강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 체중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태어날 아기가 소아비만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올 10월 둘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박정은 씨.
아직 출산까지는 석 달 가량 남았지만 최근 체중이 빠르게 늘어나 고민이 많습니다.
[박정은 (가명·36세)/임신 7개월 : 첫째 출산 후 남아있는 몸무게가 6~7㎏ 정도 되는
데 이번에 둘째 임신해서 5~6㎏ 정도 더 찌니까 평상시 몸무게보다 10㎏ 이상 쪄있는 상태라 힘듭니다.]
임신 전 과체중이었던 편이라 식사조절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은데요.
[입덧 끝나고 식욕이 당길 시기라서 많이 먹는데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아기한테 안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임신기간 중 과도한 체중 증가는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 중독증, 또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특히 태어난 아기에게도 큰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지난 2007년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3살 아이들과 엄마 13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체중 증가와 소아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조사 했습니다.
그 결과 임신 중 체중 증가량이 16.3kg를 넘었던 엄마의 아기는 임신 중 체중 증가량이 11.4kg 미만인 엄마의 아기와 비교해서 과체중이 될 위험이 두 배가량 높았습니다.
[주일우/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와 관련돼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는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진 않지만 신체가 구성되는 태아기에는 지방세포가 분열하면서 수가 늘게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엄마의 영양이 과도하면 너무 과다한 지방세포의 분열이 촉진돼서 비만으로 직결되기 쉽습니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고 당뇨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을 10대 후반부터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보다 비만의 정도가 심하고 치료 역시 어렵습니다.
[정상체중의 산모의 경우에는 10내지 12킬로그람 정도(증가)가 적절합니다. 저체중인 경우에는 18킬로그램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과체중인 산모들에게는 11.5킬로그램 미만, 비만인 경우는 7킬로그램 정도까지만 권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7~8 개월이 지나고도 일주일에 500g 이상 체중이 증가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임신 중에 다이어트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요.
다이어트를 할 경우 산모가 빈혈에 걸리거나 태아의 성장에 문제가 생겨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황유정/관동의대 제일병원 영양사 : 임신전의 (하루권장) 칼로리는 1900에서 2100 칼로리가 권장하는 양이구요. 보통 중기에는 340칼로리 정도 후기에는 450 칼로리 정도를 더 드시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빵이나 꿀, 잼 같은 단순당의 섭취는 피하고 과일을 하루세끼 꼬박꼬박 먹는 것 역시 열량이 높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 임정애(가명)/ 31세, 임신 9개월 : 밥 같은 탄수화물도 한 공기 정도 먹는데 한 끼에 2/3 공기 정도 먹고 나머지는 간식으로 먹으라는 얘길 들어서 양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임신 3개월까지는 태아와 태반의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맨손체조나 가벼운 걷기가 적당하고 4개월 이후부터는 빠르게 걷기나 수영 요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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