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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대후보, 집 팔고 빚 내고 십시일반 모금도

8천만원 거액기탁금 마련 곤혹…김대식, 아파트 매각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후보들이 8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기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기탁금을 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이지만 조직기반이나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후보들은 동료의원들과 지지자들의 '십시일반' 모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초계파 쇄신대표론을 내걸고 출마한 초선의 김성식 의원은 최근 동료의원들로부터 수백만원 단위의 격려성 후원금을 받아 일단 3천만원을 마련했다.

김 의원 개인고문을 맡은 홍사덕 의원은 1일 "쇄신과 화합의 깃발을 기리며, 표모으러 다닐 농구화 값으로"라는 글과 함께 김 의원에게 후원금을 냈다.

김 의원은 "기탁금에서 모자라는 부분은 자비로 채워넣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대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의원을 돕기 위한 동료 의원들의 자발적 모금 움직임도 있다.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은 나 의원이 여성 대표주자로 전대에 나서주기를 바라지만 나 의원은 지난 5월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시 후원금을 써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나 의원을 지지하는 일부 의원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후원금을 내는 방식으로 나 의원의 전대 출마를 지원키로 했다.

정두언 의원은 개미군단의 후원금을 기탁금에 보태기로 했다. 정 의원측은 "출마선언 이후 일반 지지자들의 소액다수 후원금이 많이 들어와 기탁금을 내는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집을 팔거나 차입을 통해 기탁금을 마련하는 사례도 있다.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전남지사 선거를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지자들로부터 또 후원금을 받기가 미안해 아파트를 팔아 기탁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병수 의원측은 "출판기념회를 열 수도 있지만 `줄세우기.세과시'가 싫어서 후원금으로 기탁금을 마련하고 모자란 부분을 차입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주성영 의원도 "후원금과 개인차입금으로 기탁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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