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하고 있는 ITV의 축구 해설가 로비 얼(45)이 자신에게 할당된 경기 관람 티켓을 제3자에게 넘겼다가 해고됐다.
ITV 측은 16일 로비 얼이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나눠준 티켓을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어기고 다른 사람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나 즉각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티켓 가운데 일부는 네덜란드와 덴마크전 당시 금발의 여성 모델 수십여명이 네덜란드의 상징색인 오렌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맥주회사의 매복 마케팅(Ambush Marketing)을 벌이는데 활용됐다.
매복 마케팅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이 마치 공식 후원사인 것처럼 판촉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연맹 측은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연맹 측은 모델 수십여 명이 동일한 옷을 입고 관중석에 앉아 있는 것을 파악하고 전반전이 끝난 뒤 36명의 여성 모델들을 경기장에서 쫓아냈다.
자메이카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를 지낸 얼은 영국에 정착한 뒤 축구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으며 연간 10만 파운드를 받고 ITV 축구 해설을 맡아왔다.
그는 또한 2018년 잉글랜드의 월드컵 유치를 위한 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ITV는 성명서에서 "조사결과 우리가 해설자에게 나눠준 티켓 일부가 기업의 매복 마케팅에 악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만 전달하도록 한 규정을 어겼다"고 말했다.
얼은 성명서에서 "나는 마케팅 업체와는 전혀 연관이 없으며 티켓을 팔아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ITV는 앞서 지난 12일 잉글랜드와 미국과의 경기에서 잉글랜드팀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골을 넣기 직전 현대자동차 광고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런던=연합뉴스)
영국 축구 해설자, 암표 장사(?)…끝내 해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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