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헝가리가 끌고, 미국이 민 '쇼크'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증시가 급락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쳤습니다.

헝가리 정부가 국가부도위험을 거론한 것이 도화선이 됐는데요. 

남유럽에 이어 동유럽의 헝가리까지 총리실에서 직접 나서 그리스처럼 국가부도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밝힌 것이 충격을 줬습니다. 특히 헝가리 전 정부가 경제지표를 조작했다고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경상수지나 재정건전성이 동유럽에서 좋은 헝가리까지 이런 정도면 다른 나라는 더 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헝가리 금융시장은 물론 유럽증시가 급락했고 미 다우지수는 3% 이상 급락하면서
만 포인트 선이 무너졌습니다.  유로화 가치는 4년만에 처음으로 1유로에 1.196 달러까지 떨어지면서 1.2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헝가리 부도위험지수는 410bps까지 치솟았고 남유럽 4개국 국가부도위험지수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부도위험지수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돈 빌리기 어려워 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헝가리 자체는 경제규모가 크지 않지만, 나라 빚 문제가 예상치 못한 쪽에서  속속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건데요.

헝가리 못지 않게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인 일자리 지표가 주말에 발표됐는데요. 다섯달 연속 증가세는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에 10만명 넘게 못 미친 43만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41만명이 인구조사를 위한 임시 일자리이어서 결국 민간기업 신규 일자리는 거의 없다시피 한 건데요.

지난달 중국 제조업 지수 둔화에 이어 미국 일자리 시장 위축까지 나타나자 유럽 시장 위축이 슬슬 세계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키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이런 변화는 이번 주 우리 금융시장에 여러가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오는 10일 한국은행이 금리결정을 하는데 지난 달만 해도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국내외 압박이 더 컸고, 금통위도 '당분간'이란 단어를 빼면서 금리인상 여지를 두는 분위기였지만 정부 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주간 단위로는 5주만에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들도 다시 등장한 해외 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겹쳤기때문에  이번 주도 국내 금융시장, 심상치 않은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정명원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