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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건설사, 입주단지가 더 무섭다

당초 지난 달 말 입주가 예정됐던 용인시 성복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수대와 장엄한 폭포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조경까지, 겉보기에는 입주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이 주변 도로시설과 아파트 내부 하자를 이유로 해당 지자체에 준공허가 금지를 요구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결과 현재 이 아파트 단지는 시청으로부터 준공허가가 나지 않아 입주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입주를 앞두고 계약자들의 민원이 거세진 근본적인 이유는 집값입니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500만 원 정도로 인근의 다른 아파트 단지보다 높게 책정돼 고분양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는 웃돈은 커녕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 10% 정도 마이너스해서 나와있어요. 50평(165㎡)이 (분양가)8억이에요. 매매는 8천 마이너스예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기존 분양가를 할인해 줄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건설사측은 시행사측이 기존 분양가를 고수하는 분위기라 쉽사리 분양가를 할인 할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 : 저희들은 시공사기 때문에 분양가를 낮추거나 할인해준다는 건 저희 권한이 아닙니다. 계약자들이 요구하는 정도를 하기는 힘들고 물론 시행사쪽과 그런 관계에 대해 조율은 하고는 있지만….]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한 일부 계약자들은 아예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입주예정자 : 저는 돈이 없어서 집을 내놓은 사람이라. 저번 집이 안 팔려가지고 그 집이 안 팔리니까 올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

또 다른 대형건설사가 인천시 영종도에 지은 아파트 단지 역시 입주가 지연되면서 '불꺼진 아파트'로 전락했습니다.

청약 당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분양률을 기록했지만, 입주 당시 시세가 분양가를 밑돌면서 현재까지 입주한 세대는 30%에도 못 미치는 상태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을 한 탓에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만 모두 17만여 가구에 달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여파로 분양가 아래로 시세가 떨어진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신규 입주 단지가 건설사에게 크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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