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투표일을 사흘 앞둔 30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의 후보 사퇴가 경기지사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측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 측은 심 후보의 사퇴가 이미 김 후보 쪽으로 기울어진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 후보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심 후보가 가치관이 다른 유시민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은 일종의 야합"이라며 "심 후보의 사퇴 및 유 후보 지지 선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 후보는 심 후보의 사퇴가 오히려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단일화에 양면이 있다. 하나는 두 후보가 단일화해서 통합효과가 있을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반사적으로 한나라 지지자들이 긴장해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야4당) 후보단일화 과정에서도 번호에 혼란을 느끼는 등 유권자들이 선거자체를 혼란스러워한다"며 "(후보단일화의) 신뢰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사실상 민주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의 단일후보가 된 유 후보 측에서는 심 후보의 사퇴 및 지지선언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시민 후보 측은 "심 후보의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하고 감사드린다"며 "유 후보와 야4당은 심 후보의 꿈과 가치를 받아 안고 더 풍부한 야권연대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심 후보의 어려운 결단이 야권 전체의 승리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야당 지지층 결집과 막판 부동층 흡수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저는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를 통해 유 후보에게 이명박 정권 심판의 과제를 부탁하고자 한다"며 "유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결심은 외부의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진보정치를 더 크고, 강하게 하려는 고뇌의 결과"라며 "진보정치 발전과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작은 밑거름으로 쓰이길 바라는 저의 진심에 국민 여러분이 답해 달라"고 했다.
(수원=연합뉴스)
심상정 사퇴에 "영향 미미" vs "승리 밑거름"
김문수 '평가 절하'…유시민 '환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