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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발암물질 석면, 선풍기 바람에도 '풀풀'

<8뉴스>

<앵커>

발암물질인 석면이 쓰인 건축자재들, 주변에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겉모양이 멀쩡한 상태에서도 석면이 빠져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공공건물.

석면 내장재가 천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그런데 겉모양이 멀쩡한 상태에서는 석면이 흘러나오지 않아 안전하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석면 시험방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기질은 바람을 막고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활할 때 보다 석면 수치가 낮게 나올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팀이 석면 천장재가 있는 한 교실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측정방법으로는 역시 석면이 기준치의 3분의 1 정도만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선풍기 약풍 수준인 초속 5m의 바람을 천장에 불어주자 공기 중의 석면가루가 4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외부자극이 없을 때는 괜찮지만 선풍기 수준의 바람만 불어도 석면이 퍼져 나온다는 게 확인된 겁니다.

여기에 진동이 더해지면 그 수치는 더 커집니다.

[송태협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 뛰거나 학생들이 장난하거나 그럴 때 그런 영향으로 의해서 건축물이 흔들리고 그래서 석면의 비산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고요.]

현재 전체 학교건물의 99%에 석면자재가 들어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건강입니다.

[김형렬/카톨릭대 산업의학과 교수 : 아이들이 쉬는시간에 뛰어 놀 때 어느정도의 석면에 노출될 수 있는지, 이렇게 활동에 기반한 석면의 노출 평가가 뒷받침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멀쩡해 보여도 멀쩡하지 않은 석면자재, 모르는 사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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