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밴드의 인기도 부럽지 않다!
콩고 빈민가 장애인 4명이 만든 밴드 '스태프 벤다 빌릴리'가 세계인의 시선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각)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밴드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이들이 거리의 음악가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이들은 콩고 수도 킨샤사의 거리에서 휠체어와 목발에 의지한 채, 기타 줄 1개와 빈 깡통으로 집에서 직접 만든 '수제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였다.
이렇게 근근이 살아가던 밴드는 지난 2004년 콩고에 온 프랑스 영화감독들을 만났다.
감독들은 몽환적인 콩고풍의 룸바 리듬에 매료됐고, 처음에는 이들에게 '살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생각에 앨범 녹음을 제안했다.
감독들이 앨범 제작비를 대는 대신 밴드는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콩고 사회의 구석구석을 보여줬고, 감독들은 밴드가 음악 활동을 하며 겪는 좋은 일과 나쁜 일, 소소한 일상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다.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도시에서조차 아웃사이더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삶의 즐거움을 찾으려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은 결국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2004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밴드는, 대신 세계에서 가장 인상깊은 밴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 길거리가 아닌 각자의 집에서 살고 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밴드 리더인 리키 리카부는 "장애를 생각하지 말고,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세계의 모든 장애인이 집에 머물거나 구걸하지 말고,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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