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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CIQ…개성공단업체 '더 악화되면 어쩌나'

출경 인원 예정보다 3분의 1 축소..정부 첫 조치

정부가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투자확대를 불허하자 개성공단으로 가는 길목인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는 25일 무겁고 안타까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으로 향하는 개성공단 업체 관계자와 근로자들은 "정부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라면서도 향후 더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인원이 당초 예정보다 3분의 1로 줄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이다. 

출입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경 예정인원 500명중 150여명만이 북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은 방북 사흘 전 신청 절차에 따라 이미 방북승인을 받았어도 체류 목적인 경우에는 25일 및 26일 개성공단 방문 예정자에 대해서는 방북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입출경 인원 축소는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지난 24일 공단 체류인원을 평일(900~1천명) 기준 50~60% 수준으로 줄이고 업체별로 체류가 가능한 인원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업체 관계자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의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윤수(46) 대표는 "우리는 직원 2명이서 북한 근로자 230명을 관리하고 있는데 1명으로 줄이라니 난감하다."라며 "최소한의 근무 인원은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부는 체류 인원을 반으로 줄이는 대신 출퇴근은 허용할 계획이지만 업체들은 이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신발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숙소에서 생활하던 근로자들에게 무작정 나가라고 하니 난감하다."라며 "출퇴근 문제며 숙소 문제며 애로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윤수 대표도 "북이 아닌 우리 정부에서 먼저 나가라고 하면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줘야 한다. 대부분 그 것만 바라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갑 생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박모(46)씨는 "정부의 지침이니 따라야겠지만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대북 교역.경협 업체와 대북 민간 지원단체를 상대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북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 관계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갖을 예정이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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