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24일(워싱턴 시간)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문책론과 관련, "북한의 책임 문제와는 별도로 우리 내부의 문제로서, 관련자들이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부패 정책 국제공조를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이 위원장은 이날 존스홉킨스대학 특강을 마친 후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공직기강 측면에서 책임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족한 점에 대한 대책도 세우고, 책임도 묻고 해야 할 것"이라며 문책 불가피론을 거듭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문책의 시점 및 대상, 폭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판단하고 결정할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이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 유엔 안보리 결의안 또는 의장성명 등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그것은 논의를 해봐야 하는 사안"이라며 "어느 선이 제재의 실효성이 있는지, 가장 효과적인지 당사국들과 더 깊이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제재 동참 문제와 관련, 이 위원장은 "중국이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때문에 이 사실을 회피하는 것은 한중관계에 새 불씨를 만드는 것이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중국 지도부의 양식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천안함 조사 검열단 파견 제의 수용 여부에 대해 "도둑이 자기가 현장검증하겠다는 것으로, 어불성설이며 시간벌기를 위한 생떼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이 개성공단내 일부 체류 직원을 정치적 인질로 삼을 경우 대책에 대해 "북한이 개성공단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더 큰 비난과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며, 한국의 더 강도높은 대북제재 조치가 국제사회에서 공감을 얻을 수 밖에 없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내 강경파들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문제도 과감하게 정리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으며, 일정한 인내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재오 "천안함 내부 문책 불가피하다"
"문책 시기, 대상은 대통령 결정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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