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들에게 근거도 없는 불륜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허술한 협박에도 몇몇 제발 저린 사람들이 수천만원을 송금했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55살 김모 씨 등 2명은 지난 3월부터 전국의 초중고 교장과 사무관 이상 공무원, 농협 조합장 등 300여명에게 무작위로 협박전화를 걸었습니다.
뚜렷한 근거제시도 없이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황당한 전화에도 도둑이 제발 저린 격으로 걸려든 이들이 있었습니다.
전남의 한 자치단체 과장과 모 학교 교장 등 16명이 5000여만 원을 송금한 것.
[김모 씨(피의자) : 다는 아니고 가뭄에 콩 나듯이 보내줬습니다.(요구하신 금액은 다 보내줬나요?) 깎아달라는 사람도 있었어요.]
김 씨는 지난 2005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공무원 50여명으로부터 1억 2천여만원을 챙겼다 실형을 살고 난 뒤 같은 일을 또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전국의 지역일간지를 정기구독하면서 이 곳에 나와있는 공무원들의 동정과 인상착의까지 파악해 범행에 활용했습니다.
[서운식/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대상자의 신체특징까지 언급하면서 접근하는 치밀함 보여.]
게다가 올들어 정부가 벌인 전방위적인 공직자 사정국면은 더없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김 씨를 구속한 경찰은 압수한 대포통장 등의 입출금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추가 범행을 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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