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마다 가림막이 처진 채 철거공사가 한창인 왕십리 2구역.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지난 6일 조합원 동호수 추첨이 진행됐습니다.
통상 동호수 추첨이 끝난 입주권은 일반 분양분보다 비싸지기 마련.
청약통장 가입 여부나 청약가점과 무관하고 일반 분양에 비해 층과 향이 좋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아 그만큼의 웃돈이 반영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거래가 실종되면서 입주권과 분양권의 가격 격차가 줄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 역전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107㎡기준) 지금 일반 분양을 6억 8~9천만 원대에 한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조합에서. 그런데 지금 조합원 입주권은 로열층이 6억 1천에서 2~3천만 원이에요. 많이 달라는 사람이.]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함께 추가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입주권을 포기하는 조합원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 옛날 같이 경기가 좋을 때는 불티나게 거래가 됐겠죠. 이런 상황이라면. 그런데 지금은 미동도 없어요.]
거래가 실종되면서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더욱 조정될 수도 있는 상황.
[김학권/부동산정보업체 대표 : 주변 아파트 값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고요. 여기에 조합원 지분이 단기간에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그렇다보니까 투자자들도 실수요자들도 조합 지분을 사지 않는 경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분양권과 달리 초기 자금 부담이 큽니다.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관심은 있지만 실수요로는 이어지지 않는 상태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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