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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청청'패션은 촌스럽다? "아니다"

1980년대 소녀들의 가슴을 흔들었던 유덕화, 주윤발. 잠자리 안경을 끼고 열창했던 전영록!

그들의 패션 아이템은 '데님'이었는데요.

2010년 봄! 유행에 민감한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청바지, 청자켓을 입은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명동에 위치한 백화점 의류 매장.

데님 소재의 옷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이 매장에는 손님들로 가득한데요. 

[박영애/서울 성산동 : 청바지 20개 정도 가지고 있고요.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 어느 옷이나 매치가 다 가능하고 요즘 유행이라서 즐겨 찾고 있습니다.]

물이 빠져 푸른색이 흰색으로 변해 얼룩덜룩한 돌을 연상시킨다는 '스톤 데님 워싱'을 비롯해 물 빠진 흔적이 마치 흰 눈덩이들이 뭉쳐있는 것처럼 보이는  80년대 인기 아이템 '아이스 진' 까지.

청바지뿐만 아니라 셔츠, 조끼, 자켓 등 다양한 스타일로 등장했습니다. 

[권여진/패션디자이너 : 지속적인 경기 불황 속에 데님이 실용적인 아이템이기도 하고 그동안 면 팬츠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80년대 스타일을 재 해석해 더 밝고 가벼워진 느낌의 데님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 때 촌스러움의 상징으로 금기시된 상의, 하의를 데님으로 연출하는  이른바 '청청패션'이 복고 바람을 타고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기본 데님 셔츠에 밝은 아이스 진의 숏 팬츠를 입고  진한 레깅스를 신어 날씬한 다리를 강조합니다. 

또 긴 셔츠 형 데님 상의에 아이스 워싱이 된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밝고 경쾌한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유재웅/ 패션매장 매니저 : 데님이 필수 패션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됐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유난히 남녀 구별 없이 많이 찾으셔서 작년 이맘때 보다 매출액이 20~30% 정도 더 올랐습니다.]

해외에서도 데님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정화/ 패션매장 매니저 : 작년에는 기본적인 아이템 청바지, 셔츠 종류를 찾았다면,  올해는 다양하게 멜빵바지 스커트 점프 스투 청자켓을 찾으시고요. 30대 초반의 여성분들은 기존의 뻣뻣한 소재 보다는 활동성 있는 여성스러워 보이는 부드러운 소재들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위, 아래가 붙어 있는 데님 점프 수트, 데님 원피스, 데님 정장, 헐렁하게 입는 배기팬츠까지 다양한 아이템이 선보였습니다.

특히 몸의 군살을 숨겨주는 점프 수트와 배기팬츠가 인기인데요.

배기팬츠와 아이보리 계열의 상의는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고 똑같은 청 제품을 입어도 색깔을 위 아래로 달리하면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 악세사리나 벨트를 착용하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는데요. 

[이지흔/패션 디자이너 : 모두 진으로 될 경우 자칫 진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벨트를 해주는 게 좋은데요. 벨트는 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인 갈색으로 해주는 게 무난하고, 같은 느낌으로 스웨이드로 된 가방이나 신발을 같이 코디해 주시면 좋습니다. 좀 더 특별한 날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는 붉은색 벨트와 가방을 함께 해줌으로서 좀 더 엣지 있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올 봄 가지고 있는 데님 옷들을  과감하게 연출해 패션 리더로 거듭나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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