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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광산 폭발사고…11명 숨져

광부·구조대원 등 84명 매몰

서(西) 시베리아의 러시아 최대 광산에서 연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11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9일 이타르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55분께(현지시각 )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천여 km 떨어진 케메로보주(州) 라스파드스카야 광산 지하 갱도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광부 370명 중 11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그러나 3시간여 뒤 2차 폭발이 일어나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광부 64명과 1차 폭발 후 갱내에 투입됐던 20명의 구조대가 갱내에 갇혀 있다. 

2차 폭발은 광산 인근 4층 건물을 붕괴시킬 정도로 위력이 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특히 당국은 추가 폭발 가능성을 우려해 구조 작업을 중단한 상태며 2차 폭발로 환기 시설이 모두 파손되면서 갱도 안으로 산소 공급이 안 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한 광부는 "광부들이 산소마스크를 갖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만 툴레예프 케메로보주지사는 이타르타스 통신에 "현장 상황이 호전되면  구조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구조 작업을 하는 것은 모두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안전 수칙 위반으로 일어났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구조된  광부와 당시 현장 근무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구소련 시대 낡은 시설과 안전 불감증으로 2004년 이후에만  24건의 광산 사고가 발생했다. 

2007년 케메로보주 울랴노브스카야 광산에서 폭발사고로 110명의 광부가,  2008년에는 러시아 북서부 키로브스크 인근 광산에서도 폭발 사고로 12명이 숨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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