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불법 총기, 정보가 넘치고 또 넘친다

지난 화요일 사제총기를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기사를 쓰면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가 '총기 제작' 이렇게 검색을 해봤습니다.

동영상, 웹문서, 블로그 등등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나오더군요.

아시다시피 사제총기는 불법입니다.

총기 제작이 불법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데 인터넷엔 총기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고 자신이 직접 만든 총기를 소개하는 블로그도 있습니다.

사제총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렇게 높다니 이런 쪽에 문외한인 제겐 좀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

사제총기라고 해서 좀 엉성하고 허술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압수한 사제총기를 보러 경찰서에 갔는데 이게 정말 일반인이 만든 건가 싶더군요.

군대에 갔다온 카메라 기자 선배나 오디오맨도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대단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총 하나를 잡아서 들어봤더니 묵직한게 좀 섬뜩했습니다.

이 총으로 누군가 다칠 수 있고 숨질 수도 있는 건데..

이런 총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습니다.

피의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침 일찍 현장검증을 갔다고 했습니다.

피의자가 군부대 사격장 안에 들어가 실탄을 훔쳐왔다고 해서 그걸 확인하러 갔다는 겁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총기를 만든 것도 모자라 부대 안에 들어가 실탄까지 훔쳤을까요.

군에서는 총을 발사하고 남는 탄피까지 수거해 간다고 하는데 어쩌다 흘린 탄피도 아니고 어떻게 실탄을 훔쳐 나올 수 있었던 걸까요.

피의자가 군부대 담장을 훌쩍 넘어들어갈만큼 탁월한 재주가 있었던 것인지, 군부대 내부에 피의자의 출입을 묵인해 준 공범이 있었던 것인지 어떻게 실탄을 훔쳐 나왔는지 경위는 알 수 없습니다.

경찰도 아직 그 점은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고요.

총기를 만든 피의자는 구속됐고, 지금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를 마치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겁니다.

안타깝습니다. 그 좋은 손재주를 다른 곳에 썼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 좋은 재주를 유익한 곳에 썼다면 사회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었을텐데.

불법 총기는 단속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주로 개인이 만들고 유통시키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고 합니다.

감사원이 지난 2월 총기 소지 허가와 안전관리 실태를 특별점검했지만 불과 두 달만엔 이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제총기는 일반 군용총 못지않게 위력이 셉니다.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할 수 없는 흉악범들이 범죄에 악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총기 제작과 사용에 대한 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