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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이 시민축제에 질서유지?

안산 원주민파 검거

경찰에서 조직폭력배를 잡았다는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산원주민파' 80여명이 넘는 조직원들을 잡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안산원주민파라는 이름은 조직원들 대부분이 안산 토박이여서 그렇답니다.)

역시나 유흥업소 등을 돌며, 보호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빼앗았고, 이권다툼때문에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 패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등 조폭들이 보여준 전형적인 사실들이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것이 있었는데요.

해양축제에 이들이 진행요원으로 활동하고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해양축제는 화성시에서 주최한 행사였습니다. 시에서 행사장 질서유지와 주차관리 등을 위해 한 업체에게 용역을 주었고, 이 업체는 폭력 조직원 10여명을 행사에 불렀습니다.

경찰이 촬영한 영상을 보니 건장한 젊은 남자들이 행사장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시에서 만들어준 행사진행요원 비표까지 목에 걸고, 무전기까지 들고 있었지만 행사진행요원이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무리가 있어보였습니다.

그 곳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분의 말을 들어보니 

"그 친구들하고 관람객들이 말한마디 섞이면 다 시비거리가 되고 통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고, 반말까지 서슴없이 하다보니 언성이 높아지고 자주 다툼이 생겼다고 합니다. 참다못해 이 분이 그들에게 한마디 했더니 오히려 멱살을 잡으며 상관하지 말라고 했다는군요. 즐거워야할 축제가 엉망이 되어버린 것이죠.

시 관계자들은 이들이 조폭인줄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용역업체 관계자만 처벌을 받았는데요. 어쩐지 석연치가 않습니다.

축제기간 동안 일하고 이들이 받은 돈이 천여만원이 넘었습니다. 시에서 주최한 행사라면 분명 국민이 낸 세금일텐데 어이없게도 조폭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입니다.

조폭이 지자체 행사에서 노점상을 단속하고 질서유지를 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요.

도대체 시에서는 어떻게 일을 처리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경찰에서 지역 토착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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