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즐거워야 마땅한 어린이 날이지만 인파가 몰린 곳에서는 오히려 힘든 하루를 보낸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심각한 주차난이 빚어졌고, 암표상이 기승을 부린 곳도 있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응원하는 프로야구팀의 유니폼까지 갖춰 입은 어린이들이 야구장에 들어가지 못한 채 주변을 서성입니다.
어린이 날을 맞아 가족단위 관중이 몰리면서 경기 시작 두 시간 반 전에 입장권은 동이 났기 때문입니다.
입장권을 무더기로 사놓고 세 배 가까운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상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바람에 7천원짜리 외야석은 2만 원, 1만 원짜리 지정석 값은 3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이재현/서울 상계동 : 일찍 온다고 왔는데, 표를 못 구해서 지금 못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암표라도 사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암표 값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표를 구하지 못한 부모들은 떼를 쓰는 아이를 달래며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놀이공원 주차장 주변도로가 차량으로 꽉 막혀 있습니다.
주차에만 한 시간을 허비한 부모들은 놀이공원 문턱을 넘기도 전에 지칩니다.
[안중률/인천 연수동 : 입구에서 여기까지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지금까지. 제가 인천에서 10시 20분에 출발했는데, 3시간 딱 걸렸습니다.]
한 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하는 놀이기구를 한 두개 타다보면 몸은 녹초가 됩니다.
아빠는 피로를 견디다 못해 쪽잠에 빠져듭니다.
어린이 날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린 유원지에선 즐거운 탄성과 불편함이 교차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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