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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숨바꼭질' 시작…다롄 이후 동선 파악안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다롄(大 連) 방문 이후 행적이 '오리무중'이다. 

김 위원장이 5일 베이징(北京)에 입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동선'은 파악되지 않고 '설(說)'만 무성하다. 

베이징 도착 전 인근에서 하차해 승용차 편으로 베이징에 들어왔을 것이라는 추론이 있는 가 하면 톈진(天津)을 들러 항만과 역외투자금융 시설을 추가로 시찰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전날 밤 다롄(大連)을 출발해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7시)께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베이징 본역과 남역 등에서도 도착에 앞선 사전 경계태세 등이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북.중 정상회담과 후진타오 주석 주재의 만찬, 그리고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것으로 보이는 댜오위타이(釣漁臺)에도 이날 오전 8시 현재 특별경계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김 위원장이 방중 첫날과 둘째날 숙소인 다롄 푸리화(富麗華)호텔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외부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공개행보를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다롄 일정의 경우 김 위원장이 북중 경제협력, 투자유치에 주력하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시킴으로써 대내외에 경제에 주력하는 이미지를 주려는 의도로 보이며 베이징 일정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처와 북핵 6자회담 등  안보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외부에 모습을 보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모든 '공식'행사를 마친 후 6일 저녁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홍루몽을 관람함으로써 북.중 양국의 '강고한 연대'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의도적인 노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실 과거 4차례의 방중에서도 김 위원장은 동선을 철저하게 감춰 한국, 일본을 포함한 외국 언론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특히 2006년 1월10일 방중 당시에는 단둥 진입때부터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의 행방이 묘연해 각국 언론이 "김 위원장이 러시아로 향했다" "동북3성으로 갔다" "항공기편으로 상하이(上海)로 향했다"는 등의 '우왕좌왕' 보도를 하기도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편으로 우한(武漢)→광저우(廣州)→선전(深천<土+川> )시→베이징(北京)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뱃놀이를 하는 장면이 일부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외국 방문을 좀처럼 하지 않는 김 위원장은 중국은 물론 심지어 러시아를  방문하면서도 특별열차를 이용하는 '열차광'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2006년 방중시 우한에서 삼협댐과 광케이블 제조사를, 그리고 광저우에서 중산대학과 남사개발구, 동승농장을, 선전에서 하이테크 산업단지  컨테이너 항과 IT 기업인 화위공사를, 베이징에서 농업과학원 작물연구소를 방문했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그에 앞선 2004년 4월 베이징과 톈진(天津), 그리고 2001년 1월과 2000년 5월  방중에서도 김 위원장의 '동선'은 거의 노출되지 않았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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