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도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김정일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늘(3일) 아침 중국 국경을 넘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을 언제 만날지 또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어떤 말을 할지 정부는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 주석이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정세는 급변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흘 전 한중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후 주석에게 요청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는 등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상황이 바뀌면서 정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 6자회담 재개를 미루기로 미국 등 관련국들과 의견 조율을 마친 상태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더라도 이제는 우리측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 행보를 지켜보며 주변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천안함 사건 원인 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해법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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