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6.2 지방선거가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른바 '안정론 대 심판론'이란 지방선거의 전형적인 구도만으로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교적 견고하고 정권 중반기에 치러지는데다 천안함 침몰사건 등 선거결과를 좌우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천안함 침몰사건은 여야 모두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각종 선거이슈가 여기에 묻히면서 야권으로서는 심판론을 띄울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졌고 따라서 여권에 우호적인 선거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사고 원인과 관련, '북한 개입설'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점도 보수세력의 결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반면 야권의 주장대로 천안함 사건이 사고 원인과 무관하게 정부의 안보태세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권자들에게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 '북한 개입설'이 오히려 역풍을 불러 야권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 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집권여당에 대한 책임론이 나올 수도 있으며 국민.참여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심판론이 부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정국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기존의 쟁점이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무상급식, 지방권력 비위, 검찰개혁 등이 되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23일)가 가까워지면서 '노풍(盧風)'이 일고, 이것이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줄지도 관심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커뮤니케이션의 이경헌 대표는 "노풍 자체가 야권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적극적인 계기는 아니다"면서 "여권의 실책, 실정 등이 부각돼 견제 심리가 살아났을 때는 심판론의 발화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중점정책에 대한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지방선거 D-30 ⑨전문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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