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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승부"

차기작 두편에 대한 인터뷰

(촬영: 오세관 편집: 하대석)

지난 2007년 영화 디워로 흥행 돌풍과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심형래 감독이 차기작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제목은 멍청한 마피아라는 뜻의 '더 덤 마피아'(The Dumb Mafia)로 올 하반기 개봉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최대 폭력조직의 대부가 숨겨뒀던 한국인 아들 영구를 자신의 후계자로 깜짝 발표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심형래 감독 : 내가 솔직히 실수로 애를 하나 낳았다. 그런데 그게 영구에요. 그러면서 아주 순진한 영구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마피아 세계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딘데..]

이 영화에서 심 감독은 주연 영구 역을 직접 맡아 전성기 때 코미디 실력을 다시 선보입니다.

[심형래 감독 : (미국 사람들까지 웃길 자신 있는지요?) 네, 저는 항상 미국 스탭들한테 먼저 테스트를 해봐요. 술 취하면 술취한 연기 같은 경우는 전세계 공통이거든요. 술취한 사람들 보면 남자고 여자고 한군데 공통된 점이 있어요. 어디냐면, 눈동자. 술취한 사람들은 한곳을 오래보잖아요. 대부분 이거잖아요. 뭐 이렇게.]

영화 '디워' 제작과정에서 축적한 컴퓨터그래픽 노하우로 마피아의 주무대인 1950년대 뉴욕을 재현합니다.

심 감독은  자신의 어눌한 영어실력이 영화에 있어서는 오히려 장점이라며 영어 연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심형래 감독 : (영화에서는 미국 사람들이 힘들 정도로 영어하시면 안되잖아요?)  한국말도 해요, 자막도 넣고...(그래도 미국 사람들이 보는데 자막이 나오면 안 되지 않을까요?)  그정도 영어는 하죠. Who are me? 이 정도로. 그 쪽에서 써서는 되지 않는 영어들을 넣어 가면서. 왜냐면 제가 동양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 코드가 맞는거죠.]

'디워' 개봉 당시 난데없이 감독 자질 논란이 번지며 겪은 아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는 심형래 감독.

특수효과보다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에 주목하게 됐고, 가장 한국적인 것 즉, 한국형 슬랩스틱 코미디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심 감독이 세계 시장을 노리고 준비중인 차기 3D 애니메이션에도 가장 한국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심형래 감독 : 이거는 이제 추억의 붕어빵이라고 우리가 이제 60년대 우리가 참 못살았거든요 전쟁끝나고 나서. 진짜 내가 어릴 때 기억됐던 것들은 예를 들면, 부서진 건물들 하고 학교에 오면 진짜 신발 하나 없이 책가방 하나 없이 보자기에 싸가지고 오는 친구들, 미군들이 그 때 원조해준 옥수수 빵..]

가난 속에서 피어나는 한국인만의 따뜻한 정이 세계인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한국의 60년대를 재현하기 위해 정밀한 미니어처를 제작해 컴퓨터그래픽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내레이션은 심형래 감독이 직접 맡았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심형래 감독.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로 무장한 심 감독의 또다른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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